Pages

Tuesday, July 22, 2008

무료로 풀리는 VMware ESXi

미국 시간으로 7월 22일 화요일, 2분기 실적 발표를 하면서, VMware의 가장 핵심 제품인 하이퍼바이저가 무료로 전환된다고 발표되었다. 이번에 무료로 전화되는 제품은 ESXi 제품으로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ESX의 자매 제품이며, 가장 큰 차이점은 Linux 기반의 서비스 콘솔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차이점은 일종의 양날의 검인데, 서비스 콘솔이 없으므로 당연히 제품의 크기가 현격하게 줄어 들게 된다. 약 32MB 이하로 줄어들게 되어 마더보드의 롬(ROM)에도 장착이 가능한게 장점이다.

반면 서비스 콘솔이 삭제 되어서 여러 코맨드 라인 유틸리티와 API의 사용이 불가능해 진다. 파워 유저나 시스템 어드민이 이런 기능을 선호 하는데, 이번에 무료로 풀린 제품은 바로 이 기능이 삭제된 버전이다.

하지만 기능상으로 전혀 차이가 없고, 소스 코드 베이스는 두 제품이 동일하기 때문에 실제 유저 입장에서는 전혀 차이점을 발견할 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더욱이 같이 제공되는 VI client 프로그램이 예전보다 좋아졌기 때문에 서비스 콘솔의 필요성은 더 줄어 들었다고도 할 수 있다.

이번 발표가 얼마전에 있었던 새로운 CEO가 임명되었다는 뉴스 이후에 나와서, 새 CEO인 Paul Maritz가 마이크로소프트와 경쟁하기 위해서 전격적인 발표를 한 걸로 오해할 수가 있지만, 내푸 소식통에 의하면 이번 결정은 이미 오래 전부터 계획되었다고 한다.

앞으로 VMware는 20 종이 넘는 매니지먼트 솔루션을 판매하는 데 매진한다고 발표하였다. 그러면서 재미난 비유를 했는데, 자동차를 구입하는 소비자는 엔진을 사는 게 아니고 자동차 자체, 즉 이동 수단을 구입한다면서, ESX는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엔진의 역활을 하게 된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이번에 무료로 전환되는 제품은 ESXi 3.5 Update 2 버전으로 공식 발표는 미국 시간으로 7월 28일이다.

Tuesday, July 8, 2008

Diane Greene is fired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늘 아침 굉장히 쇼킹(?)한 뉴스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VMware의 창업자 중 한명이고 창업  후 10년간 VMware의 CEO를 지키고 있었던 Diane 사장이 전격 해임된 것이다.

여러 신문 매체와 통신사를 통해서 정보를 수집해 보니, Diane이 자의에 의해서 그만 둔 것은 아니고 이사회에 의해서 전격 경질된 것이다. 이사회 구성원이 전부 모기업인 EMC 출신으로 채워져 있던 터라 어느 정도는 예상된 결과로 보인다는 해석도 있었다.

동시에 2008년 예상 매출액도 소폭 축소한다는 발표가 동시에 있었고, 주식시장에서 VMware 주식은 대폭락하게 되었다. 20퍼센트 이상 빠져서 36불 대까지 떨어졌다가 막판에 힘을 좀 발휘해서 40불에 턱걸이 하게 되었다.

애널리스트들이 제기하는 표면적인 이유는 두 가지로 요약된다. 첫번째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최근에 발표한 Hyper-V의 출현에 따라 격화된 경쟁에 따라 경영진 재구성이랑 강수를 두었다는 설이 있고, 또 하나는 회사가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창업자의 경영 능력이 부족함이 드라나서 경질했다는 설이 있다.

내가 보기엔 아마 두 개 모두가 이유일 것이다.

새로 EMC에 의해서 선출된 CEO는 폴 매리츠라는 사람인데, 마이크로소프트에서 14년간 윈도우즈 플랫폼을 담당했던 핵심 인사라고 한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경쟁하기 위해서 경쟁사의 전직 임원을 사장으로 앉히는 용병술이 어떤 결과를 만들지 귀추가 주목된다.

회사 내부에서는 꽤 동요가 있었고 하루 종일 일에 손이 가지 않았다. 또한 꽤 열받아 보이는 글들이 사내 통신망에 올라왔고, 여러 가지 우려와 의견이 교환되었다.

이 시점에서 내가 할 수 있는 말이란 고작
"다이앤씨, 그대는 나를 알지 못하지만, 10년간 하나의 비전을 가지고 아이디어 하나를 10억불이 넘는 회사로 키워낸 당신께 경의를 보내고 그 동안 수고 많았습니다. 앞으로 어디선가 더 멋진 모습으로 다시 나타나길 고대해 봅니다. 굿 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