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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December 31, 2008

12/31/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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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리무침, 돈까스, 새우튀김, 몸에 좋은 데친 브로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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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기 힘들다는 튀김임으로 한 장 더.

추락하는 여인

우리 불쌍한 딸래미 재롱떨다 사고 당하던 순간이 카메라에 포착되었다. 너는 아파 울지만 난 웃겨 죽겠다. ^^

12/30/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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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개국, 삼겹살, mixed green salad, 과일사라다, 볶음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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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맘 먹고 비싼 조개로 끓인 국이니 한 장 더!

Tuesday, December 30, 2008

Monday, December 29, 2008

Sunday, December 28, 2008

12/27/2008

Breakfast - ham, cheese, egg sandwi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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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nch - 굴짬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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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nner - 풋배추샐러드, 오징어볶음, 시금치무침, roasted baby back rib

Friday, December 26, 2008

12/26/2008

Breakfast - same as yesterday

Lunch @ todai in San Jose. Paid about $42

Dinner - 짜파게티

12/25/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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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eakfast - fried chicken club sandwitch on multigrain b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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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nch - 잔치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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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nner - 직접기른 호박으로 만든 호박전 및 기타 남은 반찬들.

12/24/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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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찌개, 갈비찜,

12/23/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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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레, 샐러드, 연어구이, 마늘쫑볶음

12/22/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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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드, 연어사시미, 김치볶음밥, 미역국

Wednesday, December 17, 2008

사랑스런 행위

어쩌다 가끔 우리 애들도 이쁜 짓을 할 때가 있다.
바로 오늘이 그랬다.

집에 도착하니, 큰 애가 보여줄 게 있다고 눈감으라고 호들갑이다.

그래서 감았다.

냉장고로 끌려갔다.

눈을 뜨란다.

내 눈에 이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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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했다.

잠시지만 행복하게 만들어 준 아들들에게 고맙다.

사랑한다.

니들이 밥값은 하는구나.

12/17/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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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 골뱅이무침, 오징어볶음밥, 고사리무침, 멸치볶음. 콩나물국

지상 최고의 앨범

가장 보통의 존재 - 5:23





너는 악마가 되어가고 있는가? - 4:56
 




아름다운 것 - 4:51




작은마음 - 3:58
http://www.youtube.com/watch?v=TJnxksyD8gM
의외의 사실 - 5:03
알리바이 - 3:38
100년 동안의 진심 - 2:32
http://www.youtube.com/watch?v=5Ajb5GpK84Y
인생은 금물 - 4:09


나는 - 4:16
산들산들 - 5:12

Tuesday, December 16, 2008

장기하와 얼굴들 개사

크레딧은 신모양에게...


살이 차오른다.
살이 차오른다. 빼자 X 4

살이 맨 처음 차오르기 시작할 때부터
준비했던 다이어트
매번 살이 차오를 때 마다
포기했던 그 다짐을

살이 차오른다. 빼자 X 2

워어어 어어어

살이 차오르면 아무도 못 알아 볼지 몰라
지레 겁먹고 벙어리가 된 소녀는

모두 잠든 새벽 4시 반쯤 홀로 일어나
체중계를 누르는 몸무게를 보았네

1키로밖에 남질 않았어
살은 한끼면 다 차올라
이번이 마지막 기회야
이걸 먹으면
완전 비만이야

살이 차오른다. 빼자 X 4
빼자!

오늘도 여태껏처럼 그냥 잠들어 버려서
못 뺄지도 몰라
하지만 그러기엔 소녀의 눈에는
여기저기 잡히는 살이 너무나 떨리더라

살은 한끼면 다 차올라
이걸 먹으면 절대로 못 빼

살이 차오른다, 빼자 X 4
빼자!

워어어 어어어 X 4



바가지 커피
바가지 커피를 마신다 너무 비싸 적잖이 속이 쓰려온다.
화려한 커피숍 메뉴에 혼이 나가 앞사람 시킨걸 시켜버려
이제는 아무렇지 않어 커피값이 밥보다 더 비쌀지라도
가벼운 지갑 사정엔 다만 그저 약간의 썩소가 멈출 생각을 않는다.


복잡한 이름을 왼다. 아이스 모카 카라멜 프라프치노
아직 김치 먹은 혓바닥이 잘 굴러가지는 않다.
마신 것 같지도 않다. 달달한 카라멜의 맛이 익숙하기는 하다.
남은 것도 없이 텅빈 지갑을 넣는다.

바가지 커피를 마신다 너무 비싸 적잖이 속이 쓰려온다.
화려한 커피숍 메뉴에 혼이 나가 앞사람 시킨걸 시켜버려


뭐 지난 십 육년간 고급 커피만 마셔본 마냥
그냥 이름을 줄 줄 긴 이름의 커피를 시켜 보는데
커피 한잔이 삼인분은 되겠어 그란데, 톨 사이즈
멍하니 그냥 마시다 보다 보면은 이거는 뭔가 아니다 싶어
다방 보다 커피는 비싼데 왜 서빙은 안해주고 분리수거까지 하래
이건 뭔가 기호품이라고 하기에는 뭔가 나의 기호와는 너무 맞지가 않아
조금만 더 마시면 나의 혀가 쎄하게 반응할 거 같은데

커피가 너무써 크림이 꽉차 있으나 마나
밥먹고 한잔 다 마시다 볼록 나온 나의 배를 볼때마다 어우 약간 놀라
커피 종이컵을 다시 가져오면 오십원 씩을 준다 하여
차곡차곡 모으고 있는데 엄마가 그냥 다 죄다 갖다 버려
이번엔 새로운 이름의 커피를 한번 시도해 볼까 용기를 내 시켰는데
아뿔싸 디카페인
이제는 더이상 복잡한 이름, 커피숍 인테리어에 비싼 커피값 내기 싫어
자판기가 그리워지는 이런 상황은 뭔가

12/15/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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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볶음, 돼지고기부침, 굴무침, 조기구이, 고사리무침, 콩나물국

Thursday, December 11, 2008

Today's fun stuffs

One short video clip was circulating around in my company. It is pretty funny and it's one of good example how much smart SNL producers are when it comes to creating good sketches.
http://www.hulu.com/watch/47605/saturday-night-live-obama-plays-it-cool

One more thing to share is more amazing stuff. I've never known amazon.com could be a funny place to go until I saw this product reviews by average Joe and Jane. I almost fell off my chair when I first read it. Be prepared and here it goes.
http://www.amazon.com/Playmobil-3172-Security-Check-Point/dp/B0002CYTL2

There's one more thing, even if I'm not Steve Jobs though :) This ad is very very funny or even funnier than the other two stuffs above. But it must be truly sad thing to American people :(



Saturday, November 22, 2008

교포가 되어 간다는 것 2

막상 미국 회사로부터 관심 있다는 연락은 받았고 고민은 시작되었지만, 실제 일처리는 매우 더디게 진행되었다. 아마 처음 연락 받고 실제 미국에 올 때까지 2년 이상이 걸렸던 걸로 기억된다.

그 2년 동안 여자 친구는 계속 바뀌게 되었다. 뭐 내 인생의 황금기(?)가 아니였나 싶게 여러 여자를 만나게 된다. 써놓고 보니 바람둥이 같지만, 진실은 그 전엔 너무 연애를 못해본 쪽에 가깝다.

아마 미국 회사에서 좀 더 일찍 들어오라고 했다면 지금 다른 여자랑 살고 있을 지도 모르겠다. ㅎㅎ

옛날 여자 얘기하는 건 지금 부인에게 예의가 아니니 이쯤으로 줄인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가고 있었고, 그 쯤에 현재의 부인인 한 여자를 영어학원에서 만나게 되고 친하게 지내기 시작한다. 그리고 또 그 즈음에 당시 여자 친구로부터 Hummingbird Korea에서 직원을 구한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처음에는 여친이 후보였던 걸로 기억나는 직무가 테크니컬한 쪽이라 내가 더 적합하다고 해서 지원하게 되었다. 어차피 병역특례도 끝난 후여서 어디가 되던 다른 회사로 뜨고 싶던 참이였다.

Cute little hummingbird









그 때가 2001년 여름쯤이였다. 떨리는 마음으로 영국 사람인 매니저와 영어로 면접을 보았고 운이 좋게도 합격을 해서 SQE로서 첫 발걸음을 시작하게 된다. 그 전에 번역 회사에서는 장님나라에선 애꾸가 왕한다는 자세로 기고만장했었는데, 허밍버드에 오니 모든게 달라졌다. 정말 훌륭하고 똘똘하신 분이 많았다.

그 당시에 영어에 대한 스트레스가 정점에 달했던 것 같다. 매니저가 영국애였고, 그 매니저는 꽤 자주 한국에 왔다. 당연하게도 모든 커뮤니케이션은 영어로 진행되었다. 모든 이메일도 전화도. 그 매니저는 국제전화도 종종 걸었는데, 그 때문에 내 사무실 전화가 울리면 등에서 식은 땀이 났었던 기억이 난다.

막연하게나마 영어권 나라에 가서 어학연수라도 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그리고 영어 학원은 계속 다녔었는데, 주로 음주 가무로 시간을 탕진했었다.

Friday, November 21, 2008

30문 30답 : 첫경험을 통해 알아보는 '나'란 존재

1. 처음 도둑질은 몇 살 때였나? 그때 훔친 물건은 무엇?
살짝 뭐 훔쳤었다라고 말하고 싶은 충동을 느꼈지만, 거짓말 하기는 싫으니 없다라고 해야겠다. 장사하는 부모님을 둔 덕에 도둑질은 매우 나쁜 걸로 브레인워쉬 된 걸 지도 모른다.
커서는 도둑질을 좀 한 것 같다. 일단 영화나 음악을 돈 안내고 즐겼으니까. 대략 시기는 90년대 후반일 듯.

2. 처음 한 거짓말은 무엇이었나? 안들키고 넘어갔나?
이건 정말 기억 안난다. 차라리 마지막 거짓말이 뭐냐고 물어봐주세요.

3. 처음 들은 거짓말은 무엇있나? 거짓말이란 걸 어떻게 알았나?
즐거운 문답놀이도 치매환자에겐 별무소용이군. 기억 안납니다.

4. 처음 한 반항은 무엇? 대상은 누구였나?
죄송합니다. 기억이 안납니다. 내가 점점 청문회에 나온 정치인 역활놀이 하는 것 같다..

5. 처음 맞았던 때는 언제였나? 무슨 일로 누구한테 맞았나?
처음인지는 모르겠고, 기억나는 것 중 가장 오래된 기억을 말해볼까 한다. 어려서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할아버지댁에 버려(?)졌었는데, 그 당시에 이불에 오줌 싸고 혼난 기억이 난다. 알몸인 상태로 소금으로 맞았다는....갑자기 울컥해 지는 군.

6. 처음 사귄 친구가 누구였는지 기억한? 그 친구 지금 뭐하나?
유치원과 국민학교를 갖이 다닌 친구가 있다. 지금은 독일에서 박사 받고 헌법재판소에서 박사급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내가 보기엔 그건 부업이고, 사실 주업은 소개팅 및 선보기인 것 같다. 아마 지금 이 순간도 이 번주에 볼 소개팅을 걱정하고 있을 듯.

7. 처음 이성의 나체를 본 건 몇살 때? 장소는?
대학교 2학년 때. 어느 허름한 여관방

8.  처음 친구와 다투었을 때는 언제였나? 무슨 일로 다퉜나?
기억 안나욧

9. 처음 이성교제를 한 것은 몇살때? 진도는 어디까지 갔나?
학력고사 본 직후. 그러니까 19살일까? 진도는 여관방에 들어가서 손만 잡고 잤음. 물론 내 생애 첫키스도 이 여성분이 차지했음.

10. 처음 입원한 것은 몇 살 때? 많이 아팠나?
그런 적 없다. 부모님께 감사.

11.  처음 과감한 행동을 한 것은 무엇? 주변 반응은 어땠나?
가출이랍시고 친구 꼬셔서 무작정 부산으로 내려간 적 있음. 주변 반응은 당연히 싸늘했음. 그 동안 모아두었던 돈만 다 날렸음.

12. 처음 학교에 갔을 때 느낌을 기억하는가?
무슨 학교를 뜻하는지요? 국민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다 기억에 없네요. 대학은 신입생 환영회 따라간 기억은 나네요. 동기 중 하나가 일편단심 민들레야를 구성지게 불렀었죠.

13. 처음 음주는 몇살 때? 주종은 무엇?
고딩때였을 것임. 주종은 당연히 맥주. 누나랑 통닭집에서 생맥주 마신 기억이 남.

14. 처음 흡연은 몇살 때? 그때 피웠던 담배는 무엇?
역시 고딩 때. 뭐 88이였겠지.

15. 처음 만취 때 저지른 만행은 무엇?
기억 잘 안나는데, 아마 다른 사람 등짝에 오바이트를 한 것 같음.

16.  처음 짝사랑은 언제 누구와?
2차 성징 이전인 국민학교 때 한 여자 아이를 좋아했음. 그녀의 집에 다른 애들이랑 놀러갔었는데, 그 때 먹은 짜부러진 초코파이는 지금도 생생함.

진짜 짝사랑이라 불릴만한건, 대학 새내기 때 동문회에서 만난 인류학과에 다니는 그녀. 매우 키가 컸고 이뻤음. 게다가 나랑 마주 앉은 인연도 있었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난 이해할 수 있어" 라는 말을 듣고 짝사랑에 빠짐. 그 당시 겉멋에 잔뜩들어 있을 때인데, 아무도 날 이해하지 못한다고 생각할 때였기에 그 한마디의 파워는 매우 강렬했음.

17. 처음 사랑은 언제 누구와?
역시 새내기일 때. 부산대에 다니던 한 살 많던 그 녀. 장거리 연애의 한계를 극복 못하고 깨짐. 졸업 할 때 쯤 부산에서 다시 만나서 하루 데이트를 즐김.

18. 처음 키스는 언제 어디서 누구와 무엇을 어떻게 왜?
17번의 주인공과 해운대 백사장에서. 그 당시 비가 와서 우산을 쓰고 걸어가고 있었음. 영화처럼 멋있게 우산 던져버리고 기습 키스 작렬시켰음.
그리고 예상대로 앞으론 이딴 짓 하지 말라고 욕먹었음.

19. 처음 벌었던 돈은 어떻게 썼나?
유흥비

20. 처음 연인으로부터 받았던 선물은 무엇?
지포 라이터였던 걸로 기억남. 은색이였는데, 라이터 선물하면 금새 헤어진다던데 어쩌지 하면서 주었던게 기억남. 정말로 그 이후에 금새 깨짐. 이유는 내가 더 좋아하는 여자가 생겼기 때문인데, 새 여자 친구에게 처음 받은 선물은 황금색 지포 라이터.



21. 처음 연인에게 해주었던 선물은 무엇?
기억 안나요.

22. 처음 자신의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결단을 내린 것은 언제 무슨 일이었나?
남들 다 가지 말라던 미국에 온 일이겠지. 때는 2002년 4월

23. 처음 투표에서 당신이 뽑은 사람은 누구?
대중이 오빠

24. 처음 자긍심을 느꼈던 건 언제인가? 무슨 일로 자긍심식이나 느꼈나?
저녁밥상 앞에서 매일매일 자긍심을 느끼며 산다.
"내가 한 가족이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먹게 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도 들고, 애들 볼 때마다 어떻게 이렇게 잘난 애들이 내 자식일까라는 생각도 한다.

이 말은 곳, 내가 가정을 꾸리기 전에는 자긍심이란 경험은 해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25. 처음 자신이 부끄러웠던건 언제 무슨 일 때문이었나? 여탕 혹은 남탕 갔을 때 라고 대답하면 화낼거야.
기억도 안나네요.

26. 처음 남에게 한 충고를 기억하는가?
차라리 수능을 다시 보는게 쉽겠소.

27. 처음 외박한 날은 누구와 무엇을 했나?
죄송합니다.

28. 처음 혼자서 간 여행지는 어디? 재미있었나?
그런 적 없네요.

29. 처음 사람을 배신한건 무슨 이유때문이었나?
그런 적 없네요.

30. 처음 이명박 '대통령'의 면상을 봤었을때 떠오른 생각은?
마릴린 맨슨의 한국 방문.

Tuesday, October 28, 2008

교포가 되어 간다는 것

2002년 4월 17일, 이 날은 아마 내가 관속에 눞는 그 날까지 잊지 못하는 날일 것이다. 아마 내 생일과 함께 내 유전자에 박혀 버린 날짜일 거라고 생각한다. 이 날 나는 유나이티드 항공으로 추정되는 (이 부분의 기억은 정확지 않다) 비행기를 타고 이민 가방 4개를 들고 버지니아의 노폭이라는 도시에 도착하게 된다.

미국으로 떠나기 전 허밍버드라는 캐나다에 있는 중견 소프트웨어 회사의 한국 지사에 근무하고 있었는데, 특이하게도 본사 직원으로 취업이 된 상태였다. 직책은 SQE. 매니저는 영국의 런던에 홈오피스에서 일하는 사람이었고, 아시아 퍼시픽 담당 디렉터였다. 이 회사를 다니는 게 나쁜 경험은 아니었다. 여러모로 출중한 사람들과 함께 일할 수 있다는 건 기쁜 일이었고, 본사 직원이라는 자부심, 영어 스트레스는 있었지만, 직속 상사가 영국인이었다는 점, 그리고 2001년에 3500만 원이라는 적지 않은 연봉은 나를 한껏 우쭐하게 만들었던 것 같다.

잠깐 시간을 조금 더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서 2000년경(1999년 일 수도 있다) 한참 닷컴 버블로 열병을 앓던 시기였다. 모두들 제각기의 아이디어를 가지고 이런 사업 저런 펀딩을 안주 삼는 시대였다. 당연히 나도 주위의 사람들과 비슷한 얘기들을 담배를 피우며, 또는 술을 마시며 나누었던 것이다.

다시 시간을 조금 더 과거로 돌리면, 아마 1999년 쯤 일텐데, L&H라는 벨기에 회사를 다닐 때였다. (이 회사는 분식 회계로 나중 에 공중분회되었다.) 특이하게도 Sun에서 벤더 교육을 한다고 중국으로 초대를 하였고, L&H도 물론 그 중에 하나였다. 나와 동료직원 한 명은 베이징에서 3일 쯤을 묵었는데, 그 때 미국에 있는 벤더인 Jubilee Tech 이란 회사에도 프로덕션 매니저를 보냈었다. 이 분히 한국분이였는데, 비슷한 레벨(?)의 회사에서 나온 직원들끼리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이 분과 연락처를 주고 받았고, 그 당시에 그 분이 참 멋있게 보여서 나름 쫄래쫄래 따라다녔던 것 같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가고, 닷컴 열품에 싸인 소수의 일당들은 작당모의를 하게 되는데, 그 때 나온 얘기가, 창업 후에 삼성전자와 이 Jubilee tech를 재물(?)로 삼아서 회사를 만들자고 합의를 보았다. 그래서 연락책 역활은 내가 맡게 되었다. 떨리는 마음으로 그 분에게 이메일을 보냈는데, 일을 도와주는 건 좀 힘들겠지만, 미국에 사람이 필요하니 내가 직접 와서 일하면 어떻겠냐는 회신이 돌아왔다.

그 당시 기분이 어땠는지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기쁨과 아쉬움이 교차하지 않았을까 추측한다. 내 기분을 추측으로나마 유추할 수 있는 내 기억력이 아쉬울 뿐이다.


Wednesday, October 8, 2008

빠리의 시장통

친한 친구가 빠리에 장기 출장을 다녀왔단다. 그 증거(?)라고 사진 몇 장 보내왔는데, 다 시장통 사진이였다. 예쁜 여자 사진보다 먹을 거 사진에 더 침을 흘리게 되는 걸 봐서 이 친구나 나나 다 나이 먹어 가고 있단 소리.

사슴눈의 열혈 블로깅 불투기에 죄스러운 맘이 없지 않았으나, 친구의 사진으로 포스트 하나 채우고 만다.

(이거 꼭 숙제하는 기분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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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October 2, 2008

공산당 선언

사랑하는 나의 친구를 위해 나 기꺼이 따다 붙이기의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잘 보시게



하나의 유령이 유럽을 배회하고 있다.


공산주의라는 유령이. 구유럽의 모든 세력들, 즉 교황과 짜르, 메테르니히(17)와 기조(18), 프랑스의 급진파와 독일의 경찰이 이 유령을 사냥하려고 신성 동맹을 맺었다.

반정부당치고, 정권을 잡고 있는 자신의 적들로부터 공산당이라는 비난을 받지 않은 경우가 어디 있는가? 또 반정부당치고, 더 진보적인 반정부당이나 반동적인 적들에 대해 거꾸로 공산주의라고 낙인 찍으며 비난한지 않는 경우가 어디 있는가?

이 사실로부터 두 가지 결론이 나온다.

공산주의는 이미 유럽의 모든 세력들에게서 하나의 세력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제 공산주의자들이 전세계를 향해 자신의 견해와 자신의 목적과 자신의 경향을 공개적으로 표명함으로써, 공산주의의 유령이라는 소문을 당 자체의 선언으로 대치해야 할 절호의 시기가 닥쳐왔다.

이러한 목적으로 다양한 국적을 가진 공산주의자들이 런던에 모여서 다음과 같은 『선언』 을 입안하고 그것을 영어, 프랑스 어, 독일어, 이탈리아 어, 플랑드르 어와 덴마크 어로 발간한다.

(이하 중략)

독일은 부르주아 혁명의 전야에 있기 때문에, 더구나 17세기의 영국이나 18세기의 프랑스보다 훨씬 더 발전한 프롤레타리아트를 가지고 유럽 문명 전체가 한층 발전한 조건에서 이 변혁을 수행할 것이기 때문에 공산주의자들은 주로 독일에 주의를 돌린다. 독일의 부르주아 혁명은 곧바로 이어질 프롤레타리아 혁명의 직접적인 서막일 뿐이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공산주의자들은 어디서나 현존하는 사회 정치 제도를 반대하는 모든 혁명 운동을 지지한다.

이러한 모든 운동에서 공산주의자들은 소유 문제가 더 발전한 형태를 취하고 있느냐 덜 발전한 형태를 취하고 있느냐를 가리지 않고 이 문제를 운동의 근본 문제로 앞에 내세운다.

끝으로, 공산주의자들은 모든 나라 민주주의 정당의 단결과 협력을 위해 어디서나 애쓴다.

공산주의자들은 자신의 견해와 의도를 감추는 것을 경멸받을 일로 여긴다. 공산주의자들은 자신들의 목적이 현존하는 모든 사회 질서를 폭력적으로 타도함으로써만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을 공공연하게 선언한다. 지배 계급들로 하여금 공산주의 혁명 앞에서 벌벌 떨게 하라. 프롤레타리아가 혁명에서 잃을 것이라고는 쇠사슬뿐이요 얻을 것은 세계 전체다.
 

전세계의 프롤레타리아여, 단결하라!


Wednesday, September 24, 2008

새로운 스킨

오랜만에 블로깅에 푹 빠지신 사슴눈님에게 어떤 보상을 드려야 할까 고민해 보았다. 역시 새로운 스킨 만한 선물은 없으리라.
판단 후 바로 행동.

언제나 일등을 사랑하는 성격으로 구글링 첫번째 링크를 따라가보니 맘에 드는 스킨과 조우한다.

설치 후 돌려보니, 이상함이 발견되었다.

왼쪽에 분류목록이 나타나질 않는다. 더욱 이상한건 스킨 미리보기로 보면 분류가 보인다는 사실. 이런 사차원의 세계가 있나.

혹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분이 있으면 답글 주세요.

Tuesday, July 22, 2008

무료로 풀리는 VMware ESXi

미국 시간으로 7월 22일 화요일, 2분기 실적 발표를 하면서, VMware의 가장 핵심 제품인 하이퍼바이저가 무료로 전환된다고 발표되었다. 이번에 무료로 전화되는 제품은 ESXi 제품으로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ESX의 자매 제품이며, 가장 큰 차이점은 Linux 기반의 서비스 콘솔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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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차이점은 일종의 양날의 검인데, 서비스 콘솔이 없으므로 당연히 제품의 크기가 현격하게 줄어 들게 된다. 약 32MB 이하로 줄어들게 되어 마더보드의 롬(ROM)에도 장착이 가능한게 장점이다.

반면 서비스 콘솔이 삭제 되어서 여러 코맨드 라인 유틸리티와 API의 사용이 불가능해 진다. 파워 유저나 시스템 어드민이 이런 기능을 선호 하는데, 이번에 무료로 풀린 제품은 바로 이 기능이 삭제된 버전이다.

하지만 기능상으로 전혀 차이가 없고, 소스 코드 베이스는 두 제품이 동일하기 때문에 실제 유저 입장에서는 전혀 차이점을 발견할 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더욱이 같이 제공되는 VI client 프로그램이 예전보다 좋아졌기 때문에 서비스 콘솔의 필요성은 더 줄어 들었다고도 할 수 있다.

이번 발표가 얼마전에 있었던 새로운 CEO가 임명되었다는 뉴스 이후에 나와서, 새 CEO인 Paul Maritz가 마이크로소프트와 경쟁하기 위해서 전격적인 발표를 한 걸로 오해할 수가 있지만, 내푸 소식통에 의하면 이번 결정은 이미 오래 전부터 계획되었다고 한다.

앞으로 VMware는 20 종이 넘는 매니지먼트 솔루션을 판매하는 데 매진한다고 발표하였다. 그러면서 재미난 비유를 했는데, 자동차를 구입하는 소비자는 엔진을 사는 게 아니고 자동차 자체, 즉 이동 수단을 구입한다면서, ESX는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엔진의 역활을 하게 된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이번에 무료로 전환되는 제품은 ESXi 3.5 Update 2 버전으로 공식 발표는 미국 시간으로 7월 28일이다.

Tuesday, July 8, 2008

Diane Greene is fi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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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굉장히 쇼킹(?)한 뉴스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VMware의 창업자 중 한명이고 창업  후 10년간 VMware의 CEO를 지키고 있었던 Diane 사장이 전격 해임된 것이다.

여러 신문 매체와 통신사를 통해서 정보를 수집해 보니, Diane이 자의에 의해서 그만 둔 것은 아니고 이사회에 의해서 전격 경질된 것이다. 이사회 구성원이 전부 모기업인 EMC 출신으로 채워져 있던 터라 어느 정도는 예상된 결과로 보인다는 해석도 있었다.

동시에 2008년 예상 매출액도 소폭 축소한다는 발표가 동시에 있었고, 주식시장에서 VMware 주식은 대폭락하게 되었다. 20퍼센트 이상 빠져서 36불 대까지 떨어졌다가 막판에 힘을 좀 발휘해서 40불에 턱걸이 하게 되었다.

애널리스트들이 제기하는 표면적인 이유는 두 가지로 요약된다. 첫번째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최근에 발표한 Hyper-V의 출현에 따라 격화된 경쟁에 따라 경영진 재구성이랑 강수를 두었다는 설이 있고, 또 하나는 회사가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창업자의 경영 능력이 부족함이 드라나서 경질했다는 설이 있다.

내가 보기엔 아마 두 개 모두가 이유일 것이다.

새로 EMC에 의해서 선출된 CEO는 폴 매리츠라는 사람인데, 마이크로소프트에서 14년간 윈도우즈 플랫폼을 담당했던 핵심 인사라고 한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경쟁하기 위해서 경쟁사의 전직 임원을 사장으로 앉히는 용병술이 어떤 결과를 만들지 귀추가 주목된다.

회사 내부에서는 꽤 동요가 있었고 하루 종일 일에 손이 가지 않았다. 또한 꽤 열받아 보이는 글들이 사내 통신망에 올라왔고, 여러 가지 우려와 의견이 교환되었다.

이 시점에서 내가 할 수 있는 말이란 고작
"다이앤씨, 그대는 나를 알지 못하지만, 10년간 하나의 비전을 가지고 아이디어 하나를 10억불이 넘는 회사로 키워낸 당신께 경의를 보내고 그 동안 수고 많았습니다. 앞으로 어디선가 더 멋진 모습으로 다시 나타나길 고대해 봅니다. 굿 럭!"

Saturday, June 21, 2008

소녀시대 인터뷰

사랑하는 친구에게 소녀시대의 최신 인터뷰기사를 알려주기 위해서 포스팅합니다.
존경하는 시골의사님의 인터뷰기에 예사 인터뷰가 아님은 읽지 않고도 알 수 있습니다.

인터뷰로 바로가려면 여기를 클릭!


비교를 위해 최신의 원더걸스 인터뷰를 보려면 여기를 클릭!
존경하는 시골의사님 글이지만 한가지 코멘트를 달자면, 왜 인터뷰어의 의견이 인터뷰 자체에 몰입하는 걸 방해할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판단은 독자에게 맡겨주는게 더 좋은 인터뷰가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외람된 말이지만 본 포스팅에서 제가 듣고 싶었던건 소녀시대 자체이지 시골의사님의 코멘트는 아니였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시골의사님은 소녀시대의 감춰진 진짜 모습을 찾아내는데 역점을 두셨는데, 그리고 성과를 본 것 같이 말씀하셨는데, 제가 보기엔 다 배운데로 말한게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그래서 진짜 마지막으로, 제가 이렇게 속이 꼬인 것 같은 포스팅을 하는 이유는
이미 아셨겠지만, 그저 부러웁기 때문입니다. -_-

Wednesday, June 18, 2008

실리콘밸리의 연봉 수준

요즘 실리콘밸리의 가장 큰 뉴스라면 단연 구글, 야후, 마이크로소프트의 검색엔진 전쟁이겠죠. 야후가 끝까지 MS의 제안을 거부하고 구글하고 제휴를 하게 되었다는 소식인데, 이미 여러 매체에서 다루고 있으니 저까지 동참할 이유는 없다고나 할까요? :)

그래서 재미있는 소식하나 전하려고 합니다. 세계적인 IT 기업들의 연봉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라는 의문을 품고 론칭한 서비스가 있으니 이름하여 glassdoor.com 되겠습니다.

시스템이 상당히 참신한데, 자신의 연봉 정보를 올리는 사람만 다른 사람이 올린 정보를 열람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회사에 대한 평가를 작성해야지만 다른 사람의 평가를 볼 수 있는 시스템인거죠. 매우 도발적인 아이디어인데 현재까지는 꽤 성공적으로 보입니다.

살짝 살펴보니, 역시 소문데로 구글의 연봉이 과연 압도적이네요. 야후도 생각보단 많이 받네요. 그래서 경영상태가 안좋은건지... ^^

한국에 계시는 분들은 서비스 이용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니 살짝 캡쳐 화면을 올려볼까 합니다. 이게 불법이라면 바로 알려주세요. 그림은 내리면 되니까요.

참고로 괄호 안의 숫자는 현재까지 자신의 연봉을 공개한 사람의 숫자입니다.

GOOG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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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H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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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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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June 17, 2008

오프라의 스탠포드 졸업 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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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5일 스탠포드 대학교의 졸업식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 세계최고의 명문대에는 해마다 유명 인사가 방문해서 축사를 하는 걸로 유명하죠. 올해도 어김없이 유명 인사가 방문했는데, 올해는 조금 의외(?)인 오프라 윈프리가 방문해서 축사를 했다고 합니다.

몇 년 전에는 애플의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가 아주 감명깊은 연설을 했었던게 기억나는데요. 올 해의 오프라도 아주 훌륭한 연설을 했다고 합니다.

연설의 핵심은 "본인 스스로를 믿어라. 자기가 느끼기에 옳지 않다고 느껴지면 바로 중단하라. 봉사하는 삶을 살아라" 등의 주제로 연설을 이어갔다고 합니다.

"모든 잘못된 결과는 자신의 내면을 소리를 듣지 않고 행동했기 때문입니다." 라고 말했다고 하는 군요.

"실패를 소중히 여기고 실패하는 경우 인생의 방향을 바꾸는 계기로 삼아라"라고 말하면서 본인이 뉴스 앵커에서 실패한 후 토크쇼 호스트로 부활하는 경험을 얘기했다고 합니다.

학생들은 매우 즐거워하였다고 하고, 모든 졸업생은 오프라로부터 책 두 권씩을 선물로 받았다고 합니다. 몇 년전에 오프라 쑈에서 자동차를 선물한 것을 빗대어, "차를 가져오기를 원했으나 그럴 수 없었다"라고 농담을 해서 좌중을 웃겼다고 합니다.

스탠포드 졸업 이야기는 매해 화제가 되는 뉴스 이고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학교여서 글을 써 봅니다.

마지막으로 잠깐 스탠포드를 소개하면 실리콘밸리의 중심인 팔로 알토에 소재한 미국 최고의 사립명문대학이고 Lane과 Leland 부부(성이 스탠포드)가 갑작스럽게 죽은 아들을 기리기 위해서 설립한 학교입니다.

이 대학을 설립할 때 남편이 아내에게 "The children of California shall be our children."이라고 말했다죠.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문제 많은 나라 중에 하나지만 오프라나 스탠포드같은 사람들이 있기에 그나마 버티고 있는게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Saturday, June 14, 2008

명박 찬양 동영상

정치 얘기는 잘 안쓰려고 생각 중이였는데, 그런 내 생각을 송두리채 바꿔버린 걸작 동영상을 발견했네요.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은 명작 영상이라고 생각하며 목소리 들어보니 어려보이는데 나이먹은 저를 부끄럽게 만드네요.

Friday, June 13, 2008

삼성의 비메모리와 알파칩

블코에서 재밌는 주제의 글(http://systemplug.com/blog/221)을 보게 되어 댓글을 달까 하다 내용이 길어질 것 같아서 트랙백으로..에헴.. 어설프군님은 혹시 맘 상하더라도 널리 양해해 주세요 ^^

첫째, 비메모리 = CPU?
이거 아닙니다.
메모리와 비메모리가 구조에 많은 차이가 있으니 크게 이렇게 두 가지로 나뉘지만, 비메모리는 그 안에 다니 여러 종류로 나뉩니다. 메모리가 SRAM, DRAM, Flash등으로 나뉘는 것과 마찬가지죠. 그러니 삼성에서 x86 CPU를 안만든다고 비메모리 사업을 안한다고 생각하면 안됩니다. 물론 메모리 사업에 비하면 규모는 구멍가게 수준이지만요.

둘째, 알파칩을 32비트로 어찌 잘 한 번 해보면 삼성이 CPU 시장을 좀 먹을 수 있었을까?
대답은 절대적으로 "노"입니다. 가능성이라도 좀 있었다면 삼성이 이미 예전에 달려들었을 겁니다. 예전에 이런 무모한 도전을 한 회사가 하나 있었죠. 이름은 VIA라고 합니다. 결과는 당연히 처절하게 깨졌죠.

이유는 단순합니다. 전교 꼴찌가 전교 일등을 따라 잡으려면 더 빠른 속도로 더 많이 공부해야 합니다. 그런데 만일 전교 일등이 더 빠른 속도로 더 많이 공부하게 되면 전교 꼴찌가 따라잡을 수 있는 가능성은 0프로 입니다.

그리고 또 중요한게 이미 x86 시장은 인텔을 정점에 둔 에코시스템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고만고만한 제품을 가지고는 이런 에코시스템을 붕괴시킬 수가 없습니다. 윈도우즈의 독점을 리눅스가 깨지 못하는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AMD 예를 드셨지만 AMD는 거의 항상 내일이 불안한 회사였습니다. 몇 년 반짝한 적은 있지만요. AMD에게도 인텔과의 경쟁은 너무나 힘겹습니다.

그런데 삼성이 알파칩은 많은 학습을 한 건 사실인거 같습니다. 알파칩에서 배운 것과 많은 연구 개발 노력으로 삼성은 CPU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픈 아키텍쳐인 ARM 프로세서를 만들어서 여기저기 팔고 있고, 자사 제품에도 채택하고 있습니다. 전세계에서 CPU를 생산하는 업체가 몇 개나 되는지 따져보면 이것도 대단한 일이긴 합니다.

셋째, 알파칩의 현재? 간단합니다. 망해서 없어진 기술입니다. 한 때 기네스북에 가장 빠른 CPU로 기록되었지만 지금은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는 역사일 뿐입니다. 앞으로 x86 이외의 기술로 존속이 예상되는건 ARM과 Cell 뿐인 것 같습니다.

네째, 데이브 커틀러와 NT.
커틀러가 DEC에서 OS 프로젝트를 진행한 건 맞습니다. 근데 알파를 위한 OS는 아닙니다. 그랬다면 어셈블리로 개발했겠죠. OS/2 처럼요. 하지만 NT는 그렇지 않죠. 데이브는 그저 다음 세대의 VMS를 개발하고 있었을 뿐이고, 이 프로젝트가 취소되자 MS로 옮깁니다.

이 때 부하 직원들하고 같이 움직였는데, 이게 발단이 되어서 (DEC는 사람만 간게 아니라 코드도 가져갔다고 생각함) 소송을 걸게 됩니다. 결국 마소와 DEC는 합의를 보게 되고, 꽤 많은 돈을 마소가 지불하면서 동시에 NT는 알파칩을 지원하게 됩니다. NT가 알파와 x86을 동시에 지원하는 걸로 커틀러가 알파용 OS를 개발한 건 아닌게 되는 거죠.

애초에 빌게이츠가 커틀러에게 원한건 어셈블리로 된 OS/2를 포터블하게 바꿔달라는 거였는데, 천재인 커틀러와 그 일당이 NT를 만들어 버립니다. 그래서 이름이 NT가 된겁니다. New Technology. 즉 신기술이라는 건데, 커틀러와 그 일당이 자신들의 작품에 얼마나 자부심과 애정이 컷는지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물론 천재의 작품답게 NT는 마소 제품 답지 않게(?) 매우 훌륭한 제품으로 나오게 되고 이 후 마소의 모든 운영체제의 근간이 됩니다.

재밌는 주제를 제공해 주신 원글님께 감사합니다.

Thursday, June 12, 2008

재미있는 사무실 광란

직장에서 일하다 보면 한 번 이렇게 다 엎어버리고 싶을 때가 간혹있는데.....이 비디오를 보면서 대리만족(?)이나 해야겠지요. ^^;;

[Flash] http://www.liveleak.com/e/db1_1212454812



현장에 있던 사람이 핸드폰으로 찍은 영상입니다.

[Flash] http://www.liveleak.com/e/f0e_1212516010


영상들이 상태가 너무 좋아서 자작극이 아닐까 하는 의심이 있지만, 초반에 여직원이 모니터로 강타당하는 장면을 봐서는 자작극은 아닌 듯 합니다.

마지막으로 유투브에서 찾은 사무실 광란 모음집입니다.
즐감~

[Flash] http://www.youtube.com/v/oNX4Q0neso8&hl=en


Wednesday, June 11, 2008

Logetech MediaBoard Pro in YD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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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에 주문한 미디어보드 프로가 드디어 오늘 도착했다. 페덱스 그라운드는 정말 너무 느리다. 하지만 공짜면 모든게 용서된다. -_-

Yellow Dog Linux에서 사용하려고 산 키보드니 어떻게 하면 블루투스 키보드를 사용할 수 있는지 방법을 정리해 보도록 한다.

첫번째로 일단 블루트스 드라이버를 깔아야 할 것이다. http://www.bluez.org에서 bluez를 다운로드 받도록 한다.
yum install bluez*
두번째는 리부팅, 드라이버 설치 후 리부팅은 예의랄까~
shutdown -r 0


재부팅 후 키보드 검색을 위해 다음 커맨드를 입력한다.
hcitool scan


그럼 다음 같은 메시지가 표시된다.
Scanning ...
00:07:61:75:DE:24 Logitech Cordless MediaBoard Pro(TM)


/etc/bluetooth/hcid.conf  파일을 다음과 같이 수정한다.
#
# HCI daemon configuration file.
#

# HCId options
options {
# Automatically initialize new devices
autoinit yes;

# Security Manager mode
# none - Security manager disabled
# auto - Use local PIN for incoming connections
# user - Always ask user for a PIN
#
security user;

# Pairing mode
# none - Pairing disabled
# multi - Allow pairing with already paired devices
# once - Pair once and deny successive attempts
pairing multi;

# PIN helper
#pin_helper /usr/bin/bluepin;

# D-Bus PIN helper
dbus_pin_helper;
}

# Default settings for HCI devices
device {
# Local device name
# %d - device id
# %h - host name
name "PS3 BT Host (%d)";

# Local device class
class 0x3e0100;

# Default packet type
#pkt_type DH1,DM1,HV1;

# Inquiry and Page scan
iscan enable; pscan enable;

# Default link mode
# none - no specific policy
# accept - always accept incoming connections
# master - become master on incoming connections,
# deny role switch on outgoing connections
lm accept;

# Default link policy
# none - no specific policy
# rswitch - allow role switch
# hold - allow hold mode
# sniff - allow sniff mode
# park - allow park mode
lp rswitch,hold,sniff,park;

# Authentication and Encryption (Security Mode 3)
#auth enable;
#encrypt enable;
}


다음 명령으로 키보드를 등록한다. 단, 주의할 점은 키보드가 디스커버리 모드에 있어야 하고, 키보다의 하드웨어 주소가 동일해야 한다.
hidd --connect 00:07:61:75:DE:24

Tuesday, June 10, 2008

아이폰 신 가격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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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출근 길에 신문을 보니 이번 애플의 iPhone 3G 가격 정책은 완전히 조삼모사임이 드러났다.

여태까지 애플은 att로부터 보조금을 받는 대신 데이터플랜 수익의 일부를 환급받는 조건이였단다.

하지만 이제 iPhone 3G부터는 att로부터 보조금을 지급 받고 대신 수익은 분할하지 않는 조건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그래서 att는 보조금 지급으로 아이폰 가격을 200불로 내리게 하고 데이터플랜의 가격을 10불 인상하였다고 한다. 10불이면 2년 계약 기간 동안 240불이니 아이폰 가격 내린 것과 완벽하게 일치한다. 이런걸 두고 옛 선현들은 조삼모사라고 하였다지.

게다가 이젠 아이폰 구입시 반드시 액티베이션(activation)까지 해야한다고 하니 언락(unlocked)폰이 돌아다니는 일도 없게 생겼다.

나이스 애플! 나이스 at&t! 잘 먹고 잘 살아라.

iPhone 3G

온갖 미디어가 범람하는 시대에 구글 디비에 부하를 주고 싶진 않지만 꽤 강한 임팩트를 받았기에 잠시 끄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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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가격은 200불. 매우 착하다면 착한 가격. 삼성의 새로운 삽질 헵틱폰은 한국에선 60만원에 출시한다지.

기능으로 보면 3G는 새로울 것도 없으니 패스하고, AGPS가 상담히 참신하다. GPS 신호 뿐 아니라 WIFI신호와 핸드폰의 Cell 네트워크 신호를 모두 조합해서 최적의 위치를 계산한다니 놀라울 뿐이다.
이게 사실 차량용 네비게이션의 관점으로 보면 별 일 아니지만, 샌프란시스코나 뉴욕이나 서울같은 곳에서 뚜벅이나 자전거족이 사용한다고 보면 굉장히 혁신적이고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다.

mobileMe는 어차피 안살꺼니까 이것도 패스.

그 다음 맘에 드는건 푸시 이메일. RIM에 한 방 먹일 수 있을까? 궁금적인 목표는 물론 캐너디언이겠지만 불행하게도 윈도모빌진영에게 카운터 블로우가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어차피 기업시장은 보수적인 곳이라 아이폰으로 바로 바꿀리도 없고 앞으로도 바꿀 가능성은 거의 없다 봐야겠지.

전체적으로 보면 기능 향상보단 가격 인하에 촛점을 맞춰버려서 이게 정말 WWDC에서 발표한 건지 의아할 지경이다. 하지만 어차피 일반인에게 진입장벽이 높았던 건 기계 가격이 아니라 기본요금일텐데. att의 활약을 기대해야 겠지만 가격을 내려줄 것 갈진 않다. 2년 컨트랙 관점에서 보면 60*24니가 1440불인데 여기서 200불 깎아 준다고 냉큼 사는 것도 웃기는 일이다. 뭐 원숭이들은 와~ 싸다하고 달려들지도 모를테지만.

하지만 비쥬얼 보이스 메일, 액티브 싱크, GPS를 손바닥에 담고 다닌다고 상상하는 건 정말 신나는 일이다.

나이스 애플!

Monday, June 9, 2008

시작

세상과의 소통따위 원하는거 아니다. 피곤한데 그럴 힘도 없다. 다만 내가 숨쉬고 있다는 흔적을 남기고 싶을 뿐이다. 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