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로 장기가 없는 내 성격이지만, 딱 한 가지만은 자신 있다. 궁상떨기!
웬만한 물건에는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 미국에서 7년을 살아도 아직까지 그 흔한 아이폿이 없다면 증명은 충분하리라.
하지만, 얼마전에 커피에 꽂힌 후로 카프레소의 커피메이커는 늘 내 머릿속의 한 켠을 장악하고 있었다.
"핸드 드립만이 진정한 드립 커피지", "기계를 산다면 에스프레소 머신을 사는 게 우선이지" 따위의 당위는 더 이상 힘을 쓰지 못하게 되었다.
차라리 Bodum의 french press pot을 크기별로 색깔별로 사서 요일마다 바꿔서 사용하는 게 커피 맛도 더 좋을꺼고, 경제적이기 까지 하다는 걸 모르는 바는 아니다.
근데 결국 질러 버렸다. "그래도 미국에 사는데, 미국 가정의 필수품 auto-drip 커피 메이커 정도는 있어야" 라고 계속 자기 최면을 걸고 있다.
정가는 무려 300불. 물론 정가를 다 내고 주문한 건 아니다. (인터넷 덕분에 좀 싸게 주문했다) 그래도 월마트에 가면 20불짜리 머신이 난무하는데, 정말 비싼 기계다. 가정용 오토드립 머신으로는 최고로 비싼 기계인 것 같다.
막판까지 경합을 벌인 cusinart의 최고급 모델
더 자세한 사용 후기는 기계가 도착한 후에 정리해 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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