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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June 9, 2009

Starbucks Pike Place Roast

뭐 아는 사람은 다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르는 뉴스 한 토막.
http://www.starbucks.com/aboutus/pressdesc.asp?id=855

별다방이 brewed coffee의 커피콩을 바꿨다. 예전의 쓴맛은 뒤로하고 초심자(?) 용으로 맛을 대대적으로 개편한 제품이 Pike Place Roast이다.

Pike Place를 가보진 않았지만, 시애틀의 유서 깊은 상가이고 이곳에서 스타벅스가 시작했다고 하니, 스타벅스가 이 제품에 얼마나 공을 들였고, 얼마나 자부심이 있을지 가히 짐작이 간다.

오늘 이른 미팅이 있어서 집에서 대충 참가하고 늦게 출근하느라 집앞의 별다방에 들릴 수 있었는데, 오전 열 시가 넘었는데도 야외 테이블까지 포함해서 빈자리가 없었다. 회사만 규칙적으로 다니면 모든 사람이 회사에 다닌다는 착각을 하기 쉬운데, 신선한 경험이였다.

하루 종일 마실 생각으로 벤티를 사왔는데, 운전석에 앉아서 컴홀더에 내려놓으니, 그 즉시 차 안이 nutty 향으로 가득 찼다. 헤이즐넛 보다는 터피넛에 가까운 것 같았다. 사실 그보다 오히려 참깨 볶은 냄새에 더 가깝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 정도로 너트향이 강하다.

아주 뜨거운 커피를 개인적으로 안좋아해서 한 40분 정도를 식혔다가 회사의 머그컵에 따라서 한 잔 마셨다.

일단 첫맛은 시다. 신맛이 매우 강하다. 역시 너트향도 강하다. 근데 따라오는 바디는 묵직하고 bold하다. 프렌치 로스팅에서 쓴맛 대신 신만을 넣고 너트를 때려넣었다로 요약이 가능할 듯 하다.

뭐 대강 써놓고 보니 뭐 대단한 전문가인 양했지만, 커피 테이스팅은 나도 생초보다. 이 안 해도 되는 말을 굳이 하는 이유는, 이 스타벅스의 전략 신무기가 나와 같은 초보자에게 매우 어필한다는 점이다. 시면서 고소하고 뒷맛은 진한 커피맛이 우러나기에, 초보를 커피의 세계로 인도하기엔 매우 좋은 제품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카페인의 양은 상당한 것 같다. 머그컵 한 잔으로 하루 종일 알딸딸해졌고, 결국은 1/3은 마시지도 못하고 남겨 버렸다.

앞으로 오랫동안 함께할 친구를 찾은 듯 즐거운 마음이 들게 되는 커피였다.

마지막으로 스타벅스의 제품 소개 페이지 링크
http://www.starbucks.com/coffee/p24c9-pike-place-roast.aspx#num=01&id=pike_place_roast%E2%84%A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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